장애인 8.7% "불안감에 일상 지장"…8.8% "죽을 생각 해본 적도"
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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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8.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안을 겪고 있었고 8.8%는 자살충동을 경험할 정도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의료패널, 통계청 사회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재분석한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정신건강'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장애인의 15.7%는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었고, 8.7%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1년 동안 자살충동을 경험한 장애인 비율은 8.8%였으며 여성이 9.4%로 남성 8.5%보다 높았다. 비장애인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5.5%인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의 자살충동 경험 비율이 비교적 더 높은 것이다.

자살충동의 주된 이유로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우울감 등이 가장 큰 이유였다. 두 번째는 경제적 어려움, 세번째 이유로는 장애인은 가정불화, 비장애인은 직장문제를 들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된 장애인이 정신건강 상담과 처방을 받는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높았다.

장애인 15.2%는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고, 13.5%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비장애인의 경우에는 4.6%가 전문가 상담 경험이 있고, 약물처방 경험은 4.2%였다.

장애인 61.3%는 정신건강문제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56%는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비장애인 30.3%, 23.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다른 분야 통계와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관련해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통계자료가 장애인의 정신건강을 지원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정책 마련에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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