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대표 "매니저 옷 바꿔입고 경찰 출석…대리출석 내가 지시"
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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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받는 가운데,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기 위해 나섰다.

김호중의 친척 형이기도 한 이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가 교통사고 직전 유흥주점을 다녀온 것에 대해 "나와 함께 있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들린 것"이라며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김씨가 '술은 마시지 않겠다'고 먼저 말했다. 김씨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씨가 자차로 먼저 귀가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이 심하게 왔고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면서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에서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호중은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나와 음주 측정을 받았다. 술을 마셨다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사고 당일 김호중 행적과 사라진 사고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14일 한 차례 더 경찰에 나와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해놓은 상태다.

경찰은 소속사 직원들의 범인 도피 공범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

김호중은 고3이던 지난 2009년 SBS TV '스타킹'에서 성악 실력으로 '고딩 파바로티'로 불렸다. 2020년 초 '미스터트롯'에서 트로트와 성악을 접목한 노래 스타일로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출연 직후 전(前) 매니저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스폰서, 병역 회피 의혹, 불법 도박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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