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이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3월 A매치, 6월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소화했지만 흔들림 없는 결과를 기록했다.
2차 예선 C조에서 5승 1무의 무패로 조 1위를 확정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특히 6월 A매치에서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며 톱시드 확보에도 성공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올해 6월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지난 3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22위에 안착,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기록했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일본, 이란, 한국이 각 조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힘든 상대가 될 수 있는 일본과 이란을 피했다.
다만 각 포트에 호주, 카타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껄끄러운 상대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또 중국, 북한 등 원정 자체가 변수가 될 수 있는 국가들을 만날 수도 있다.
아울러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감독들을 만나는 경우의 수 역시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인도네시아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함께 했던 신태용 감독이 있다.
원정 거리가 멀고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죽음의 조 대신 포트별로 FIFA 랭킹이 가장 낮고, 전력도 약한 팀들을 만나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한편 3차 예선은 오는 9월 A매치부터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을 받아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이 될 사령탑은 국가대표로 선발할 선수단 파악뿐 아니라 같은 조에 배정될 상대팀 분석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