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 예선,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B조
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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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총 18개 국가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홈-원정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는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지난 10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22위에 오른 한국은 일본(17위), 이란(20위)과 함께 톱 시드에 속하며 이날 조 추첨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렸다.

한국은 다행히 일본이 불린 C조를 피하며 최악의 경우를 벗어났다.

C조에는 한국의 최대 라이벌 국가 중 하나인 호주와 함께, 전통의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중국, 그리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자리하고 있다.

이란이 호명된 A조 역시 만만치 않았다.

A조에는 AFC 아시안컵 2연패를 자랑하는 카타르와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경기 외적인 문제로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북한이 속해 있다.

한국 축구가 전력상으로 B조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마냥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라크(55위)는 호주와 카타르에 비해서는 약체로 평가되지만,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우리와 A조에서 만나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르단(68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지난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만나 0-2로 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만(76위)은 지난 2003년 AFC 중국 아시안컵 최종 예선 당시 한국을 3-1로 꺾으며, 한국 축구 사상 가장 큰 흑역사인 '오만 쇼크'를 새긴 나라다.

함께 배정된 다섯 국가가 모두 중동 국가로,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중동 국가 특유의 '침대 축구' 역시 불안 요소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한국 대표팀 앞에 펼쳐진 것은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 이후 무려 4개월째 대표팀 사령탑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3차 예선은 오는 9월 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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