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1발은 실패 평양 인근 추락 가능성
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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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추가로 쏜 미사일은 거리가 매우 짧아 내륙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새벽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이날 첫번째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600여㎞를 비행해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하고 있다. 이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번째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공지를 하며 두번째 탄도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이거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떨어진 지점에는 평양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번 발사가 실패일 경우, 탄도미사일은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발사 실패에 따른 내륙 추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6월 26일 이후 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튿날(27일)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이를 북한의 기만전술로 평가했다. 특히 군은 이례적으로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 폭발한 장면이 담긴 열영상장비(TD)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이 지난달 27~29일 처음 실시한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어제(30일)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재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뿐만 아니라 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 등 복합적인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물풍선의 경우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7차례 살포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에도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한 차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을 뿐, 이후로는 대북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군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으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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