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축구 대표팀 사령탑 부임…2027 아시안컵까지 계약
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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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

축구협회는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홍명보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자진 사퇴했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날 진행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의 '홍명보 감독 선임 브리핑'에 따르면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이 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홍 감독을 선임한 8가지 이유로는 ▲축구협회 철학 및 게임 모델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속성 및 연계성 ▲탁월한 리더십 ▲외국인 지도자 국내 거주 이슈 ▲지도자로서 성과▲외국인 감독의 시간적 어려움 ▲과거 대표팀 지도 경력 ▲외국인 감독 체류 시간 확보 등을 언급했다.

이 이사는 "축구협회 철학 및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 감독이 울산에서 보여준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격했다"며 "또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공수 밸런스 기회 창출 등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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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회 창출 리그 1위, 빌드업 1위, 압박 강도 1위 등을 기록했다. 활동량이 10위라는 점까지 (종합해)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경기했다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도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우승했으나 활동량은 하위권이다. 이것이 한국 축구에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며 홍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 이사는 홍 감독의 리더십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가져야 할 할 원팀 정신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이 필요하고, 원팀 정신을 확립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감독으로서 갖는 장점도 명확하다고 짚었다.

이 이사는 "당장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외국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며 "(반면 홍 감독은) 과거 대표팀을 지도한 경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기간 소집 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고, 지난 대표팀에서의 실패가 상황에 따라 (장점으로) 활용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는 "(외국인 후보들의) 빅리그 경험은 존중하지만 그것들이 홍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라고 판단하기 어려웠고, 그들의 철학을 대표팀에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또 외국인 감독 후보들 인터뷰 결과, 충분히 한국에서 체류할 거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로써 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후임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3월과 6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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