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티몬·위메프발' 공포 확산…"대금 못 받아 죽을맛"
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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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셀러오션' 등에는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는 소상공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판매자는 "7월 미정산이라 오늘 티몬·위메프 주문 건 전체취소 및 판매종료 처리했다. (미정산금이) 1억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저희 회사는 (물건을) 다 내렸다. 자금경영난으로 안내문자 후 (소비자에게) 환불처리 해드렸다"고 했다.

또 다른 판매자도 "티몬 중지, 위메프는 일단 품절처리했다. 인터파크도 큐텐이 인수했던데 인터파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은 이처럼 판매를 중지하거나 품절 처리 등으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면서도 앞서 판매된 물품에 대한 정산 지연 사태가 '먹튀'로 이어질까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들의 대금 지연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큐텐·위메프·인터파크·티몬 미정산 피해자 집단 소송자를 모집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법무법인 문의결과 정산이 되지 않아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과 8, 9월 미정산 예상이 되시는 업체분들 집단소송 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집단소송 동참 소상공인들을 찾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태의 심각성이 크고 여러 업종의 피해 가능성이 얽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큐텐의 해외판매 정산금이 미지급되면서 시작됐다. 이달초 위메프에서 입점 점주 500여명에게 5월 판매분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결제 전산 시스템' 문제라고 해명하며 보상안과 새로운 정산 일정을 내놨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이어 티몬에서도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이어졌고, 대형 유통사들과 판매자들은 티몬·위메프 등에서 줄지어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기존 결제건에 대한 취소 요청이 몰리자 취소 기능 자체를 정지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가장 타격이 큰 여행업종에서만 1000억원대, 전체 규모로는 조 단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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