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8일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27분 만에 다다를 수 있는 서울 도시철도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오는 10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역철도인 별내선은 남양주(별내·진건), 구리(갈매·다산)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 택지지구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9월 착공 후 만 10년 만에 개통했다. 국고와 지방비 등 약 1조3806억원이 투입됐다.

총연장 12.9㎞인 별내선은 별내역(경춘선 환승)부터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경의중앙 환승),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서울 도시철도 8호선 기·종점인 암사역까지 연결된다.

과거 별내에서 잠실역까지 버스로 55분(자동차 45분)이 걸렸다면, 별내선은 27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별내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대형 중전철 형식(1인 유인운전)으로, 6칸 1편성 936명이 정원(혼잡도 150% 기준 1404명 수송)이다.

다른 도시철도와 같이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적용받고, 시작점인 별내역부터 종점인 암사역까지 평균 역 간 거리는 2.08㎞, 소요 시간은 19분으로 평균 시속 40.7㎞ 속도로 운행하게 된다.

8호선도 별내선 개통 후 종전 20편성(4편성 예비)에서 29편성(5편성 예비)으로 증편돼 운행한다.

별내선은 지역주민 수요를 고려해 경기 5개, 서울 1개 등 총 6개 역사가 마련됐다.

별내역은 현재 하루 평균 3000여명이 경춘선을 이용 중이나 앞으로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역(1.2만명/일), 망우역(7000명/일), 양원역(3000명/일), 도농역(1만명/일)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신설 역사인 다산역은 그간 도시철도가 없던 다산신도시에 사는 약 3만2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갈동구청 등 지자체 합동으로 별내선 개통에 맞춰 연계 교통체계도 정비한다.

우선 혼잡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암사역~천호역~강일역 등을 지나는 3324번 노선을 신설해 지난 5일부터 하루 90회 운행하고, 천호역 환승 수요 분산을 위해 하남~잠실을 잇는 9302번 광역버스를 오는 10월부터 2회 증차한다.

시내버스 증차와 경로 조정도 함께 추진된다. 다산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8개 노선 16대를 증차하고, 구리역 연결 2개 노선 7대, 별내역 2개 노선 5대를 증차한다. 별내역과 별내별가람역을 직결하는 2개 노선 6대를 신설한다.

천호역~잠실역~석촌역 구간 혼잡도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암사에서 출발하는 예비 열차 2편성을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5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별내선 개통 전인 지난 7월부터 서울 구간 주요 환승 역사에 전문인력 93명을 배치해 동선 분리, 승하차 통제 등 안전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도 구리역, 별내역, 다산역 등 주요 환승역에 안전관리 인력 29명을 배치했다.

이밖에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천호역·잠실역 승강장 및 환승 통로 통행 개선을 위해 지장물 철거·이설, 방향유도 표지판 등 안내표지 정비, 동선 유도 레이저 빔, 안전펜스 설치도 진행했다.

한편 개통 하루 전인 오는 9일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가 별내역을 찾아 그간의 사업성과와 계획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하는 개통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기념행사 말미에는 박 장관, 오 시장, 김 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기초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별내선에 직접 탑승해 종점인 암사역사공원역까지 이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