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애국가서 '삼천리' 삭제한 北, 반민족적 행태"
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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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국가(國歌)인 애국가 가사 중 한반도를 뜻하는 '삼천리'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해 "반민족적 행태"라고 16일 밝혔다.

이날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애국가에서 5000년간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는 식으로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하는 반민족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뀐 사실이 알려졌다.

삼천리는 한국의 애국가에도 나오는 단어로 남북으로 약 1000㎞에 이르는 한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는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교전 중인 두 국가"라고 선언하고 민족·통일 개념 폐기를 지시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북한은 가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북한이 한국을 평화통일 대상이 아닌 적대국으로 규정하기로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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