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지로 경주가 선정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가 어제(20일)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위원회를 열고 경주시를 최종 후보 도시로 결정했다”며 “최적의 여건을 앞세워 APEC 유치에 나섰던 제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 과정에서 제주의 새로운 역량과 가치를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의 담대한 도전과 성과를 국민께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며 “135만 제주인의 열정을 한마음으로 응집했던 긍지와 자부심은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개최지로 선정된 경주시에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밝혔다.
이와 함께 “(개최지 유치 경쟁을 벌인) 경주와 인천을 비롯한 모든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동반자”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대한민국이 빛나는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APEC 제주 유치를 응원해준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한편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어 경주시를 개최 도시로 건의하기로 결정하며, 대신 APEC 의장국 수임 계기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SOM) 등 주요 회의를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인천과 제주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의결했다.